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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는 "코로나백신 배포 협력" 촉구올해 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안은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확보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될 전망이다. 6일 유엔 홈페이지에 공개된 결의안 초안은 북한이 적절한 코로나19 백신 전달과 배포를 위해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등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코백스는 지난 3월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0만회분을 배정했으나 준비 절차 미비 등으로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코백스가 북한에 추가로 중국산 백신 297만회분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북한은 이 백신을 다른 국가에 재배정하도록 '양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의안 초안은 또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북한 인권침해 책임추궁 절차 전략 개발에 참여하고, 가능한 경우 북한 내 국제범죄 용의자의 수사 및 기소에 착수하라고 유엔 회원국들을 독려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대북인권단체 '전환기워킹그룹'의 신희석 박사는 "국군포로 및 그 후손에 대한 인권 침해 우려 표명, 구금시설 상태에 대한 종합 검토 실시 촉구, 북한 내 인권침해를 독립적으로 감시할 시민사회단체의 부재에 유감 표명 등이 올해 결의안에 새로 추가된 주요 내용"이라고 전했다. 고문, 성폭력, 자의적 구금·처형 등 사법체계에서 나타나는 인권침해, 종교·결사의 자유 통제에 대한 지적과 우려는 예년과 같이 포함됐다. 이 초안은 지난달 말 유럽연합(EU)이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제출한 것이다. EU는 2006년부터 매년 북한 인권 상황을 규탄하고 북한 수뇌부에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 채택을 주도했다. 초안에는 EU 국가들과 일본, 캐나다, 스위스 등 35개국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2008∼2018년에는 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으나 2019년부터는 빠졌다. 대신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이뤄지는 컨센서스(전원동의)에는 참여하는 식으로 의사를 표했다. 결의안은 이달 중순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채택 여부가 가려진 다음 오는 12월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유엔총회 '북한 인권결의안'(CG).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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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금은 대북압박 방법뿐…도발 중단시 근본해법 모색"기내 간담회 하는 문재인 대통령(뉴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유엔총회 참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 전 전용기에서 수행 기자단 간담회를 하며 방문 성과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scoop@yna.co.kr귀국길 기내 기자간담회…"긴장고조 상황서 다른 해법 모색 어렵다""對北 대응 잘되고 있어…'도발→제재 악순환' 벗어나는 게 큰 과제""우리 꿈은 동북아 경제공동체·다자적 안보협력체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北문제와 평창 홍보로 유엔총회 방문…힘들었지만 여러모로 성과" (서울·뉴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미국 동부시각 21일) 북한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 "지금은 북한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압박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마치고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 전용기에서 가진 수행 기자단 간담회에서 "지금처럼 잔뜩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선뜻 다른 해법을 모색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이 고비를 넘어서고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다면 그때는 좀 더 근본적인 해법이 모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적 스승'으로 불리는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이 전날 문 대통령에게 북핵 문제에 대한 '창의적 외교 해법'을 주문한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하고 그에 대해 제재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하지만 창의적 해법 모색조차도 긴장이 좀 완화되면서 한숨 돌려야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 문제 대응에 대한 평가와 관련, "단기에 해결될 문제로 생각하지 않지만, 해결에 들어가는 과정이고 전체적으로는 국제적 공조가 잘 되고 있고 대한민국 입장에 대해 다들 지지와 협력을 당부하는 상황이어서 대응은 잘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제재에도 도발하고 더 강도 높게 제재하는 식으로 이어져선 안 되며 하루빨리 여기서 벗어나야 하는 게 큰 과제"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에서의 유엔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등 '다자주의' 대화를 촉구한 데 대해 "근원적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은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면서 "양자·3자·4자·6자회담 등 어떤 대화든 '이게 옳다 저게 옳다'라고 말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잘 마치고 돌아갑니다"(뉴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유엔총회 참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 전 전용기에서 수행 기자단 간담회를 하며 뉴욕 방문 소감이나 성과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scoop@yna.co.kr 이어 "지금처럼 남북이 대치하고 그에 따라 동북아 전체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유럽연합(EU)처럼 동북아 전체가 경제공동체, 다자적 안보협력체가 되어야만 안보 문제가 근원적·항구적으로 평화체제가 될 수 있다"며 "우리가 꿈꾸는 원대한 미래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번 유엔총회 참석 성과에 대해 문 대통령은 "원래 전임 대통령들은 취임 첫해가 아닌 2∼3년 차에 유엔총회에 갔는데 저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목적도 있고 북핵 문제도 있고 해서 잘 왔던 것 같다"며 "여러모로 성과도 있었다"고 자평했다.그러면서 "시차가 있어서 그런지 정말 힘든 일정이었다"며 "제 일정은 전부 공개됐고, 비공개 일정이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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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상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간다"…핵폭주 '마이웨이' 확인핵·미사일 개발 지속 의지 드러낼 때마다 같은 표현 등장 뉴욕 도착한 북한 리용호 외무상(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의 JFK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뉴욕 시내로 향했다. 2017.9.21 jun@yna.co.kr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의 대북 강경발언에 대해 "개 짖는 소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리용호는 20일(현지시간) 숙소인 맨해튼의 한 호텔에 도착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라며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교관의 발언이나 북한 매체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간다'라는 말에는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정한 길은 무조건 끝까지 가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마거릿 미첼의 미국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등장하는 "개가 짖어도 행렬은 나간다(The dogs bark, but the caravan moves on)"라는 구절이 원출처인 것으로 보이는 이 표현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굴복하지 않고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때마다 등장시켜 왔다. 최근에는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이 지난 19일 '제재를 가한다고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결의 2375호 채택을 거론하며 "미국이 우리에게 제재 따위나 가한다고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다.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격언을 미국의 정치인들에게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바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 담화에서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간다고 괴뢰 패당이 제아무리 미친개처럼 짖어대도 우리는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주체 위성들을 더 많이 쏘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같은 해 11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동방의 핵 강국은 자기의 위용을 더욱 떨쳐갈 것'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가기 마련"이라며 "동방의 핵 강국으로 우뚝 솟아오른 우리 공화국의 지위는 앞으로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평양 출신 탈북민 A씨는 "북한은 1999년께 미국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번역 출간했는데, 이 책에 '개는 짖어도 마차는 간다'라는 구절이 있었다"라며 "그 시기부터 대학생을 중심으로 이 말이 유행어처럼 퍼졌다"고 전했다.A씨는 "특히 그즈음에 김일성의 항일빨치산 활동을 담은 우상화 영화 '밀림이 설레인다'가 새로 제작·방영됐다"라며 "이 영화에 한 빨치산 대원이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간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일반 주민들도 이 말을 즐겨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매체에서도 "개는 짖어도…"라는 표현이 199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다.한편 북한 매체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등을 '달을 보고 짖는 개'에 비유하기도 한다. 김일성은 사망 직전이던 1994년 6월 평양을 방문한 미국의 북한 전문가 셀리그 해리슨을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를 지적하는 미국 등을 '달을 보고 짖는 개'에 비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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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상 수상 文대통령 "한국민 촛불혁명 세계민주史에 희망"문 대통령, 세계시민상 수상(뉴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로부터 대서양협의회 세계시민상을 수상하고 있다. scoop@yna.co.kr"나는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촛불 든 국민께 상 바친다""민주주의 위기 속 대한민국 촛불시민, 노벨평화상 자격 있다"트뤼도 캐나다 총리·中피아니스트 랑랑도 함께 수상 (뉴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대서양협의회(애틀랜틱 카운슬)가 시상하는 2017 세계시민상을 받고 "우리 국민은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희망을 만들었다"며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위기의 민주주의를 구했다"고 밝혔다. 제72회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이 상을 지난 겨울 내내 추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국민께 바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국제협력·분쟁해결 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인 대서양협의회가 수여하는 세계 시민상은 2010년 이래 세계 시민의식 구현과 민주주의 발전 등에 기여한 인사에게 주는 상이다. 문 대통령은 자신을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뒤 "한국의 민주주의는 국민주권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 진전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촛불혁명을 통해, 헌법의 절차를 통해, 국민의 뜻을 배반한 대통령을 파면했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에게 세계시민상 전달하는 라가르드 IMF총재(뉴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로부터 대서양협의회 세계시민상을 수상하고 있다. scoop@yna.co.kr그러면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국민의 뜻을 실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은 '민주공화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명제를 전 세계에 보여줬고 나에게는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이란 사실을 말해줬다"며 "나는 이 사실이 자랑스럽고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은 여러 달에 걸쳐 1천70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민행동이었지만 평화롭고 문화적으로 진행됐다"며 "평화의 힘을 보여주고 민주주의 위기에 희망을 제시한 '촛불시민'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우리 국민의 노력을 소개했다.턱시도 입은 문 대통령, 세계시민상 수상 연설(뉴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현지시간)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로부터 대서양협의회 세계시민상을 수상한 후 연설을 하고 있다. scoop@yna.co.kr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후 대다수 국민이 절대 빈곤에 시달렸고 민주주의는 요원한 꿈처럼 느껴졌지만 세계가 한국 국민의 역량을 확인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4·19 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월 항쟁을 예로 들며 "국민의 마음속에 뿌리내린 민주주의가 광장을 열었고 그 광장에서 국민은 시대의 흐름을 독재에서 민주로 바꿔냈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소수의 저항에서 다수의 참여로 도약한 한국 민주주의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힘이기도 했다"며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힘도 광장의 국민으로부터 나왔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학생 시절 민주화운동에 참여하고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자신의 이력을 언급하며 "나는 촛불정신을 계승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담고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수상 연설하는 문 대통령(뉴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로부터 대서양협의회 세계시민상을 수상한 뒤 연설하고 있다. scoop@yna.co.kr문 대통령은 "국민이 제 손을 잡아 쥘 때 전해오는 느낌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라는 간절함"이라면서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은 경제 민주주의와 평화를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내가 받는 상에는 세계 평화를 위해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라는 격려와 응원도 담겼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이루고 나서 대한민국 이룩한 평화의 역사를 말씀드릴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문 대통령과 함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랑랑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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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18∼22일 뉴욕 방문…UN총회 연설·주요국 정상회담평창동계올림픽 홍보활동 등도 벌일 계획 CSIS 만찬, 발언하는 문 대통령(워싱턴=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전문가 초청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7.1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지난 6월 하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차 워싱턴을 방문한 데 이어 취임 후 두 번째 미국 방문이다. 뉴욕 방문 기간 문 대통령은 제72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북한이 잇따라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한 상황에서 대북 제재의 당위성 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모이는 주요 국가의 정상들과 회담하는 등 정상외교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청와대는 외교부를 통해 구체적인 정상회담 대상 국가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반년도 채 남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문 대통령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9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로 한 것도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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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트럼프 통화…미사일지침 韓희망 수준 개정 합의文대통령·트럼프 통화, 북 미사일 대응 협의 (PG)[제작 조혜인] 합성사진/ 사진 출처 EPA양 정상 40분간 통화…탄두 중량 최대한 확대 추진 "최대한 제재로 北 대화 나오게 해야…평화적 해결 중요"9월 유엔총회서 만나 양자회담…文대통령, '하비' 피해 위로 표명 한-미 정상 '통화'(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밤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오른쪽 트럼프 대통령 사진은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9.1 [청와대 제공ㆍ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9.1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간 미사일 지침을 한국 측이 희망하는 수준으로 개정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이에 따라 사거리 800㎞에 500㎏으로 제한된 미사일의 탄두중량이 최대한 확대되는 방향으로 양국 국방당국간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밤 11시10분부터 약40분간 전화통화를 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고자 대한민국의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일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문 대통령 취임 이후 세번째인 두 정상 간 통화는 지난달 초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도발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던 전화통화에 이어 25일 만이다. 현재 한미 미사일지침은 2012년에 개정된 것으로 사거리는 800㎞, 탄두 중량은 500㎏으로 제한돼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29일 북한이 ICBM급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하자 문 대통령은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과 관련한 실무 협상을 개시하라고 지시했고 미국이 동의해 실무적 절차가 시작됐다.우리 측은 유사시 북한의 지하시설까지 파괴할 수 있도록 탄두 중량을 무제한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두 정상은 통화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안보 상황과 대응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면서 북한을 강력히 압박해야 할 때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엄중한 도발"이라며 미국이 전략자산을 신속히 전개하는 등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보여주고 안보리가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데 양국이 보인 공조를 높이 평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북한에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양국 정상은 북한에 최대한 제재와 압박을 가해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한·미·일 3국 공조도 긴밀히 유지하기로 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양 정상은 또 이번 달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양자회담을 하는 데 합의하고 올 하반기에 다자정상회의를 포함해 빈번한 만남과 협의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한미 동맹 전반과 관련해 긴밀한 전략적 공조와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13년 만의 강력한 허리케인 '하비'로 미국 남부지역에 막대한 규모의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 하에 이번 재난을 조속히 극복할 수 있길 기원하면서 피해복구 노력에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깊은 사의를 표했다고 박 대변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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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12일 유엔총회 '고별연설'…이달말 대권도전 언급 주목오스트리아 방문으로 국외출장 마무리…유엔기자단·한국특파원단과 기자회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고별연설'을 하고 지난 10년에 걸친 유엔 수장으로서의 업무를 사실상 마무리한다. 제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임기는 오는 31일까지지만, 193개 회원국에 공식으로 작별을 고하는 것은 이날 총회에서다. 신·구임 사무총장의 이·취임식의 성격으로 내년 1월 1일 취임하는 제9대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내정자도 이 자리에서 취임 선서를 한다.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자정)부터 열리는 총회에서는 세계 5개 지역의 대표들이 차례로 등단해 반 총장이 이룬 세계 평화·개발·인권 분야의 공적을 평가하고 퇴임하는 반 총장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헌사'를 할 예정이다.반 총장의 이에 화답하는 형식으로 마지막 연설에 나선다. 반 총장은 "지난 10년 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으로 큰 영광이었다"라는 요지로 회원국들에 감사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한국이 6.25전쟁 후 폐허 속에서 받은 유엔의 원조를 바탕으로 경제발전을 이룬 점을 언급하면서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유엔의 힘으로 자란 '유엔 어린이(UN Child)'"라는 언급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임기 중 분쟁, 글로벌 경제위기, 난민사태 등 난제가 적지 않았지만, 회원국들의 협조를 바탕으로 이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유엔총회는 이날 반 총장의 공적을 평가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지난주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하는 것으로 임기 중 마지막 국외출장을 마쳤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빈에 있는 유엔 사무국을 방문하고, 난민들이 일하고 있는 식당을 찾았으며, 최근 대선에서 승리한 녹색당 당수 출신의 알렉산더 판데어벨렌(72) 대통령 당선인과 만났다.지난 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 중동 난민들이 일하고 있는 식당을 찾은 반기문 사무총장와 부인 유순택 여사.[AP=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년 1월 중순 귀국 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 총장은 이어 유엔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한다. 16일에는 유엔출입기자단(UNCA)과의 기자회견이, 20일에서 23일 사이에는 유엔본부를 출입하는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이 각각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의 대권 도전 문제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려 있다. 반 총장은 지금까지 임기 동안에는 유엔 총장 업무에 집중하겠다며 자신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대권 도전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유엔에서는 이 외에도 14일 반기문 총장 이임을 위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특별회의, 반기문 총장 환송·구테흐스 총장 환영을 위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유엔 공연이 각각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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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 알레포 85% 탈환…러, 하루 만에 공습 재개반군지역에 남은 주민 10만명 이상 추정케리 美국무, '온건 반군' 지원국·러 연쇄 회동 시리아군이 25일만에 알레포 동부의 약 90%를 반군으로부터 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군은 9일(현지시간) 2012년부터 반군 통제 아래 있던 알레포 동부 40개 구역 가운데 32곳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반군지역의 85%에 해당한다. 힘겨운 알레포 피난민9일 알레포 지브린 캠프에서 구호단체가 알레포 피난민에게 빵을 나눠주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러시아와 시아파 민병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군은 지난달 15일부터 알레포 동부 반군지역에 대대적인 공세를 벌였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3주 이상 계속된 공세에 알레포 반군지역에서 어린이 45명을 포함해 민간인 409명이 숨졌다. 같은 기간 반군 공격에 알레포 서부에서도 어린이 35명을 비롯해 주민 1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는 8일 주민이 알레포 동부를 벗어날 수 있도록 모든 공격을 중단했다고 발표했으나 하루만에 공습이 재개됐다. 공습 중단기간에도 동부 곳곳에서 포격이 이어졌고, 교전도 계속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습을 멈춘 하루동안 주민 1만500명이 알레포 동부를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서쪽 쿠르드지역과 알레포 서부로 피신한 8만여명을 고려하면 남아 있는 알레포 반군지역에 10만명 이상 주민이 포위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총회는 9일 즉각적인 휴전과 인도주의 구호를 촉구하는 결의를 가결했지만, 이는 구속력이 없다. 시리아군, 하루만에 알레포 공습 재개 알레포에 남아 있는 반군지역에서 9일 시리아군의 공습을 받아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파리에서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교장관 등 서방·아랍 외교장관을 만나 궁지에 몰린 '온건' 시리아반군을 지원할 방안을 논의한다. 그러나 이미 승기를 잡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그리고 후원자인 러시아와 이란은 반군을 도시에서 몰아낼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케리 장관은 이어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을 만나 휴전을 위한 '기술적인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앞서 이번 회동에 관해 "알레포 반군의 철수방식을 명문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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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핵 잿더미로 만들겠다고 겁박한 북한(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정권이 급기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핵무기로 완전히 잿더미화 하겠다는 극단적 협박을 들고나왔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23일 대변인 성명에서 "우리가 발사하는 징벌의 핵탄은 청와대와 반동통치기관들이 몰려있는 동족대결의 아성 서울을 완전 잿더미로 만들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북한의 거듭되는 핵ㆍ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로 미국의 장거리전략폭격기인 B-1B '랜서' 2대가 군사분계선(MDL) 부근을 비행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최근 우리 국방부가 북한이 핵무기 사용 징후를 보일 경우 평양의 전쟁지휘부가 숨어 있는 구역을 초토화하는 '대량응징보복' 작전개념을 밝힌 데 대한 반격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북한은 그간 기회 있을 때마다 핵무기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며 동족을 공갈하거나 해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고 강변해왔다. 하지만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는 서울을 핵 공격의 타격 목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핵무기가 남북한의 공동 자산이라고 호도했던 가식을 벗고 민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만약 우리 내부에 아직도 '북한이 핵으로 남한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향하는 곳은 대한민국의 심장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그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갖춰야 한다. 정부는 '서울 잿더미' 겁박에 대해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 폭탄만 되풀이할 게 아니라 국민 불안 해소 차원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무력화할 전력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 구체적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 김정은 정권의 협박이 강도를 높일수록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좌시할 수 없다는 남한과 국제사회의 여론은 고조될 것이다. 갤럽이 20∼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이 58%로 반대(34%)를 압도했다.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수해지원에 대해서도 반대(55%)가 찬성(40%)보다 많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제재안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유엔회원국 자격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북한의 가혹한 인권 유린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에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국제사회는 걸핏하면 주민을 잔혹하게 처형하고, 해외에 내보낸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북한의 정권 핵심부를 좌시하지 말고 국제형사재판소(ICC) 정식 회부 등의 행동에 나서야 한다. 주민의 삶은 팽개친 채 불꽃놀이 하듯 핵과 미사일 실험을 자행하면서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조롱하는 북한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유엔의 회원국 자격이 없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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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금지조약 40여국, 유엔서 규탄성명 "北 핵실험 중단하라"윤병세 "시한폭탄 북한 핵야욕 지금 꺾지 않으면, 곧 후회할 것"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여한 40여 개국 대표들이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폐기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동의하는 40여 개국 외교부 장관들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CTBC 우호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유엔의 경고에도, 거듭되는 북한의 핵실험을 일제히 규탄했다고 유엔 관계자가 전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은 21세기 핵실험을 한 유일한 국가"라며 "이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6자회담 공동선언문 의무를 준수하고,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며, 관련 활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등 10여 개 국가의 외교장관은 별도 발언을 통해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윤병세 외교장관도 발언에 나서 "북핵은 우리 시대의 가장 심각하고 급박한 안보 위협"이라면서 "시한폭탄과 같은 북한의 핵 야욕을 지금 꺾지 않으면 국제사회는 곧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14년 유엔본부에서 열렸던 제7차 CTBT 서명국 장관회의 전경.[유엔 제공 사진]CTBT는 1996년 합의됐지만, 아직 발효되지 않고 있는 조약이다. 세계 183개국이 이 조약에 서명하고 이 중 166개국이 비준했다. 조약 발효를 위해서는 원자력 능력이 있는 세계 44개국이 이에 서명·비준해야 하나 8개국이 거부하고 있다. 북한, 인도, 파키스탄 등 3개국은 서명과 비준을 모두 하지 않았고, 미국·중국·이집트·이란·이스라엘 등 5개국은 서명했으나, 비준하지 않았다.